주말을 집에서 방콕하다 보니 속이 허전하다...

오늘은 뭘 먹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는 당연 고기고

오래간만에 단백질로 몸의 기운을 채워 볼까나 싶어

집주변 5km내의 음식점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가까운 상가 밀집 지역에 한돈고기를 파는 삼겹살집이 있더라구요.

한돈고기라면 당연 믿을 수 있는 국산 돼지고기라

일단 고기맛은 믿을 수 있으니 거기로 낙점~

주소 찾아가보니 차도를 등지고 있는 안쪽에 위치해서

아는 사람만 들어갈거 같네요.

어쩐지 이 앞쪽을 몇년이나 지나다녔지만

돈방석 표지를 본 기억이 안납니다.

상가 안으로 들어가니 활기찬 분위기의 간판과 문구가 보이네요.

생고기와 솥뚜껑의 절묘한 조화라~~

저녁시간대를 지나서 갔더니 아주 한산합니다.

더우기 여기는 외진 안쪽이라 가족손님 보다는 술손님이 많은 듯했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것은 국산 돼지고기 판매점 인증서가 보이네요.

대한양돈협회에서 발행한 인증서라 믿을만하겠죠.

한돈은 국산 돼지고기로 우리땅에서 자란 축산물을 소비하는

건강한 소비를 촉진하는 단체이기도합니다.

수입산 보다 훨씬 안전하고 품질 좋은 국산돼지고기를 먹음으로서

우리 축산농가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효과가 있답니다.

더우기 한돈은 인증된 돼지고기를 유통하기 때문에

어디에서 드시건 그 품질은 보증되있어요.

한돈 판매점임을 보니 왼지 기분도 좋아지고~

이제 차림표를 보고 주문 들어갑니다.

여러 부위를 조금씩 먹어보려고 생삼겹,생목살,항정살을 각각 200g씩 시켰어요.

주문하자 마자 아주 커다란 솥뚜껑에 불을 붙입니다.

애들은 가마솥밥 지을 때 보았던 솥뚜껑을 잊었는지

이 검은 판이 뭐냐고 호기심을 보이더라구요.

야외에서 솥뚜껑에 고기를 구워먹는 풍경은 보았는데

음식점에서 이렇게 커다란 솥뚜껑을 사용하니

정겹기도 하고 구이판이 독특해서 더 맛있게 고기가 구워질거 같네요.

밑반찬이 나오고 반들거리는 솥뚜껑에 버섯과 야채가 올라갑니다.

밑반찬은 콩나물무침과 샐러드,고추,절임무,달걀찜이 나왔어요.

요즘 상추값이 싸서인지 두바구니에 각각 상추와 깻잎을 수북히 담아주셨네요.

모듬세트 나옵니다.

항정살,생목살,생삼겹살~

보기에도 신선한 돼지고기네요.

목살은 두께가 두꺼워서 두덩어리지만 적지않은 양입니다.

달궈진 솥뚜껑에 고기를 올리고 굽는일만 남았네요.

두툼한 고기를 올리고 지글거리며 익는 소리와 모양을 보면서

잃었던 입맛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생고기를 솥두껑에 올리자마자 애들이 벌써 부터 난리예요.

열심히 괴기를 구우며 가위질한 당신~~~

굿~

기름이 내려가도록 구멍을 뚫은 쪽에는 익은 김치를 올려서

김치 익는 냄새와 고기 냄새가 절묘하게 섞이네요.

구운 김치맛도 아주 좋습니다.

두께가 두껍다보니 육즙나오는게 보이네요.

다른 판에 구워도 고기 품질이 좋으니 맛있겠지만

솥뚜껑에 구우면 기름이 아래로 쏙 빠지면서

타지않고 골고루 열이 가해져서 고기가 더 부드러운거 같아요.

이것이 무쇠 솥뚜껑의 힘!

오독거리는 항정살과 부드러운 목살을 한점씩 넣고

크게 쌈을 싸 먹습니다.

콩나물 무침을 넣고 먹으니 아삭거리는 맛이 좋네요.

솥뚜껑에서 구운 김치와 고기한점을 넣고

쌈 한입~~~

타지않게 잘 구워진 노릇한 고기 한점~

씹을수록 육즙이 나오는 고소한 맛에

고기먹는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죠.

고기 먹을 때 꼭 같이 먹어야 제 맛인 냉면~

비빔냉면을 시켰는데 맛은 일반적이었습니다.

면이 좀 더 쫄깃했으면 좋았을거 같네요.

여기에 막걸리 한잔~~~

캬~~~~~

요즘 6월인데도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낮에 흘린 땀때문에 몸도 지치고 기운이 쳐지는데

이럴때는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푸는것도 좋겠네요.

막걸리 두잔 마시고 그날 밤 잠이 잘오더라구요.^^

굽는 판에 따라 고기맛도 달라지는 법!

커다란 무쇠 가마솥에 구워 먹는 한돈 생고기의 맛은

부드럽고 고소하고 담백하고 쫄깃하네요.

역시 한돈 국산돼지고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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